지난해 11월, 한 편의 글을 준비하고 있는데 너무 안 써진다는 얘기를 적었었다. 그리고 두 달이 넘는 시간이 지났다. 불평을 한 후, 곧바로 초고를 완성했지만, 완성한 초고를 매일같이 가지고 다니면서도 두 달 넘게 방치했다는 건, 그 만큼 쓰기가 쉽지 않았다는 의미일 것이다, 라고 적으면 좋게 해석한 것이고 사실은 그 만큼 게을렀다는 의미이다;;;


지난 3일 첫 모임을 가진 후, 10일부터 시작한 세미나와 그 세미나를 위한 발제문을 쓰면서, 외면하고 있던 초고를 다시 꺼냈다. 채식 혹은 채식주의에 관한 글이다. 발제문과는 방향이 좀 다른데, 지금의 루인에겐 문제가 있는 구절들도 많이 있더라. 약속이 있었지만 그 약속을 취소하고 초고를 꺼내 워드작업을 했다. 빠르면 일주일 안에 이랑에 올리지 않을까 싶다. 물론 [Run To 루인]에도 올리겠지만. 아마 이곳에 먼저 올리고 이랑엔 하루 정도 늦게 올릴 계획이다. 그간 이곳에 쓴, 채식 관련 글 중 몇을 고쳐서 무려 3부작으로 올릴 계획을 세우고 있다. 뭐 이렇게 쓰면 그 글을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거나 뭔가 읽을 만한 내용이 있을 거란 오해를 줄 수도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그냥 시시한 글인데 두 달 만에 꺼냈다는 사실에 혼자 좋아하고 있을 뿐이다.


참, 그 중 두 편 정도는 아슬과 공동작업이다. 어떻게 할지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아슬의 도움이 컸다. 고마워요.


이렇게 쓰곤, 수정하고 올리는데 또 두 달 걸리는 거 아닌지 몰라. 크크.
2006/01/15 18:42 2006/01/15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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