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3주에 한 번 씨네21을 사고 있다. 영화 잡지에 그다지 흥미가 없으니(모든 리뷰/프리뷰는 텍스트와 노는데 방해 되니까), 영화 주간지로서 사는 것이 아니다. 루인이 너무도 좋아하는 정희진 선생님의 글이 실리기 때문에 3주에 한 번 사고 있다. 인터넷으로도 읽을 수 있지만, 출판된 매체로 간직하는 기쁨은, 또 다른 느낌.


그래도 샀으니, 다른 내용을 훑다가, 한 구석에 있는 설레는 기사를 발견했다. [시모츠마 이야기: 살인사건편]이 나왔다는 것이다. 한국에선 [불량공주 모모코]란 당혹스런 제목의 영화로 개봉하기도 했다. 아주 신나게 즐겼었다. 찾아보니 [시모츠마 이야기]도 이미 출간된 상태란다. 아, 이런 책들을 선물 받을 수 있다면 정말 신날 텐데.


사실, 요즘 선물 받고 싶은 욕망을 품고 있는 책은 [화성의 인류학자]라고 일전에 몇 줄 끼적거린 적이 있는 책이다. 사기엔 망설이지만 선물 받으면 너무 기쁠 책들이 있는데, 이런 책들이 그런 책들이다. 그렇다고 선물로 사달라고 말하지도 못하는데, 소심함 때문이 아니라 루인의 인간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하기 싫어서 이다-_-;; 일테면, 이곳에 루인이 선물 받고 싶은 책 목록을 적었는데 리플 한 줄 없다면 평소 루인이 어떤 식으로 행동하고 다니는지를 여실히 증명하는 장면이 될 것이다. 알면서도 직접 확인하기 싫거나 두려운 거겠지. 흐흐.


뭐, 기다리며 숨책의 인연을 믿어야지.
2006/01/11 18:21 2006/01/11 18:21
:: 2006/01/11 18:21 몸에 핀 달의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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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애드키드  2006/01/12 11: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저도 그분 글 참 좋아해요. 씨네 21 맨 뒷장부터 읽는 습관. :) 이번에 실린 '지겨운 촘스키' 아주 좋았어요. 흐흐. 특히 마지막 '사족' 부분 아주 멋졌어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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