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바라고 있던 모임을 시작했다. 직접적인 원인은 작년 연말의 한 모임에서 가진 불만이었지만, 그 보다 더 오랜 시간을 채식과 페미니즘을 함께 고민하는 모임이 있었으면 했다.


공부는 혼자서 하는 것이라고들 하고, 그 말 '맞다'. 하지만 항상 혼자 할 수도 없고 혼자 하는 것과는 별개로 함께할 때, 혼자 하는 것과는 또 다른 확장을 경험한다. 함께 세미나를 한다는 건, 다른 사람들은 어떤 식으로 해석하는지를 느끼는 것만이 아니라 자신과 다른 사람들의 관계 속에서 목소리(목소리 자체, 의견, 이야기 등등)를 느끼고 조율(조율은 하나의 결론을 내린다는 의미가 아니다)하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자신을 느끼는 경험이다.


그래서 기대하고 있다. 즐겁다.
2006/01/03 19:04 2006/01/03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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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³ª¹«  2006/01/03 23: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발제의 압박으로 즐거움이 줄어드는ㅠㅠ 격주발제라니!
    • 루인  2006/01/04 17:47     댓글주소  수정/삭제
      "즐거운" 격주 발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뭔가 대책을 모색해얄 것 같아요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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