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누구와 연애를 하고, 누가 누구와 하룻밤을 자고와 같은 일이 당신의 퀴어 정치학에 무슨 상관인가요? 트랜스젠더의 성적 행위가 궁금하다면 트랜스젠더의 성적 행위를 상상한 적 없거나 상상할 수 없어서 궁금한가요? 혹은 이국적 변태 성행위라 알고 싶은가요? 이런 관심 혹은 호기심이 당신의 퀴어 정치학, 퀴어 실천에 무슨 상관인가요? 그리고 만약 그 행태를 알게되면 감당하거나 인식할 자신은 있으신가요? 누가 누구와 연애를 하거나, 누가 누구와 섹스를 한 것을 캐묻거나 뒷담화하는 것이 어떤 퀴어 정치학인가요? 왜 이렇게 별 시덥잖은, 혹은 가장 부정적 의미에서 관음증에 불과한 이야기에 열을 올리는 거죠? 그것이 중요한 정치적 의제라면 관계를 부르는 범주 명명은 왜 그렇게 단순하고 또 성찰이 전혀 없는 거죠? 관계 범주를 매우 단순하게, 사유 없이 부르면서 연애와 성적 행위를 얘기하는 것이, 단지 그것만으로도 퀴어 실천이자 정치학이라고 믿지 않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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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특정한 질문입니다. 하지만 누가 말했는지는 모릅니다. 그저 몇 다리를 건너 전해들은 이야기입니다. 당신을 향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누가 말했는지는 모르기에 당신이 아니라고 할 수도 없습니다.

2013/05/31 06:23 2013/05/31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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