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 이후, 줄곧 혼자 살면서 단 한 번도 혼자 사는 게 싫은 적이 없었다. 종종, 혼자 살 때 아프면 서럽다고 하는데, 그런 적도 없었고. 이성애혈연가족과 살 때도 아프면 혼자 아팠으니까. 근데 어제는 혼자 살고 있다는 사실이 조금 아쉬웠다. 머리가 깨질 듯이 아파서 일찍 자려고 누웠는데, 어흑, 해야 할 집안 일이 있는 거다. 해놓지 않으면 절대로 안 될 일은 아니지만, 자고 일어났을 땐 무척 아쉬울 법한 일이었다. 그냥 조금 아쉬웠다. 그러면서도 혼자 사는 게 좋다고 느꼈다. 아마 같이 사는 사람이 있었다면 더 아팠을 지도 모른다. 아플 땐 그냥 내버려 두는 게 최고고, 아침이 올 때까지 내리 자는 게 최고다. 암튼 루인에겐 그렇다. 그래서 11시간을 내리 자고 일어났더니 좀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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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은 내일 오후에. 내일 수업의 발제가 발등의 불이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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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은 내일 오후에. 내일 수업의 발제가 발등의 불이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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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이에요. 부르면 어디든 간다는 루인인데 이런 멋진 자리를 마다할 리 있겠어요(지렁이 차원에서 얘기를 해봐야겠지만, 토요일에나 만나서, 일단 루인이 가는 걸로 해두면 될 듯 해요). 사실 주제만으로 보면, 초대받지 않았어도 구석에 조용히 앉아서 들을 수 있냐고 조르고 싶은 걸요. 헤헤.
근데 내용의 수위를 어느 정도로 잡아야 할까요? 그 사람들이 어느 정도 알고 오는 건지, 전혀 모르는 것과 마찬가지인 걸로 가정을 해야할지... 좀 더 자세히 알았으면 해요.
참, 그리고 시간을 알려 주세요.-_-;; 흐흐
이젠 좀 괜찮으세요?
진짜 아픈데, 직접 다 챙겨야 하는 게 종종 아쉬울 때가 있어요. 흐으
째뜬 얼른 나으세요~
정말, 아플 때에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들이 자꾸만 떠오른다는 게 아쉽고 서러워요. 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