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B(T) 혹은 퀴어와 관련한 고민을 하는 단체나 모임인 자리라도 많이 다르지 않을 수 있지만, 특히나 그 자리에 참가하는 사람들이 어느 정도의 사전지식이나 고민이 있는지를 알 수 없는 곳에 트랜스젠더 관련 특강을 갈 땐, "mtf는 하리수를 봐서 있는 줄 알겠는데 ftm도 있나요?"란 수준에 맞출 것. 이번 "만행"의 교훈은 이것. 어쩌면 가장 효과적인 강의 방법은 자주 혹은 종종 사용하는 용어들의 역사와 의미를 중심으로 설명하기 시작하면서 하리수를 얘기하고, 수술 및 호적정정이 주요 이슈인 것처럼 여겨지지만 이것만이 유일한 이슈가 아니란 걸 얘기하면서 뭔가 최근 나의 고민을 한두 가지 공유하는 선에서 마무리 지으면 충분할 듯.
가장 좋은 건 충분한 사전 조율을 거치는 것!
이러나저러나 그날 강의를 들으셨던 분들에겐 너무도 죄송한 일.
그럼에도 좀 놀랐던 건, mtf나 ftm이란 용어를 모르는 건 그럴 수도 있지만(강의 자리에 있는 사람들 모두가 아는 경우가 없었기에), 부치와 펨을 모르는 걸 넘어 레즈비언과 게이도 긴가민가 할 땐, 좀 많이 당황했다. 물론 이게 핑계는 안 되지만;;;
가장 좋은 건 충분한 사전 조율을 거치는 것!
이러나저러나 그날 강의를 들으셨던 분들에겐 너무도 죄송한 일.
그럼에도 좀 놀랐던 건, mtf나 ftm이란 용어를 모르는 건 그럴 수도 있지만(강의 자리에 있는 사람들 모두가 아는 경우가 없었기에), 부치와 펨을 모르는 걸 넘어 레즈비언과 게이도 긴가민가 할 땐, 좀 많이 당황했다. 물론 이게 핑계는 안 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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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그 교수님도 수위조절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해요. 그나저나 쌘님은 강의 안 하세요?
그리고 저는 이번 학기는 주로 채점만 하는 조교 자리를 확보했답니다. 제가 직접 하는 수업이 아니어서 과제에 대한 통제가 전혀 없어서 학생들이 써올 페이퍼들을 생각하면 두렵지만 (여성학/심리학 협동 수업이라 수업하시는 분이 정식으로 교수가 아니라 정신분석을 업으로 하시는 분인지라, 페이퍼 지시 사항이 거의 '뭐뭐에 대해 페이퍼를 써라' 수준 ㅠㅠㅠㅠ) 일단은 일의 양이 직접 토론 섹션을 맡는 것보다 적어서 좋아하고 있어요..ㅎㅎ
근데 일을 하는데 일의 양이 적은 건 정말 좋아요. 흐흐. 저도 하고 있는 일은... 후후후 (이거 선생님이 보면 안 되는데;;;)
고마워요. 흐흐흐. 근데 리플이 너무 웃겨요. 흐흐흐흐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