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나 주변 사람들은 비슷한데, 안경을 한 번 바꾸면 5~7년 정도 사용해야 다시 바꾸는 편이다. 아무래도 한 번 바꿀 때마다 큰 비용이 들어가니까 자주 바꾸지 않는달까...

그래서 작년 가을에 안경을 바꿨고, 평소의 습관대로라면 다시 바꿀 일이 없다. 그런데 내년에는 바꿔야겠다. 너무 빨리 바꾸는 건가 싶지만 그래야겠다.

일단 안 보인다. 이렇게 말하면 노안이 왔다며 놀리는데, 이번 안경을 맞출 때 노안 검사를 했고 초기 상태라며 그에 맞춰 안경렌즈를 맞췄다. 그리고 이번에 바꿀 때 중시한 점은 편안함이었다. 그 결과... 금방 눈이 편했다. 그리고 안 보인다. 눈은 편한데 멀리 있는 게 잘 안 보이다가 일주일 정도 지나니 그건 적응했다. 보이게 된 게 아니라 그냥 적응했다. 근데 진짜 불편한 건 책의 글자가 안 보인다. 모니터의 글자도 종종 애매하다. 허허허...

이 이야기를 들은 H는 매번 안경을 당장 바꾸자고 성화였지만 정작 나는 벌써 바꿀 수는 없다며 버텼다. 그동안 많이 바빠서 시간 내기 부담스러웠던 것도 있고. 그런데 더는 안 되겠다. 바꿔야겠어... 책을 보려면 안경을 벗어야 하고 모니터를 보려면 안경을 써야 한다... 이게 꽤나 스트래스네.

바쁜 일정이 1월 중순 즈음이면 끝나니까 그때 바꿔야겠다. 어휴...

2023/12/30 02:48 2023/12/30 02:48
오늘부터 주말까지 '여기는 당연히, 극장'의 2023년 마지막 공연 ".기다려"를 한다. 지금 보고 돌아오는 길이고 올해 본 여당극 작품을 엮어내는 작품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여당극에 함께 하는 배우를 (아마도) 모두 볼 수 있어 반갑고 그들의 멋진 연기를 만날 수 있어 즐거운 자리였다. 공연을 보며 울다가 깔깔 웃다가 또 울기를 반복했다.

올해 내가 가장 잘 한 일은 여당극의 연극을 본 것이고 "퇴장하는 등장", "그로토프스키 트레이닝", "곡비", ".기다려"를 본 것이다. 아마 앞으로도 여당극 작품은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다 볼 것 같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올해는 어떤 작품을 보러 다니기에는 무리인 일정이었다. 오늘만해도 두어 시간 자서 정신이 아득하지는 일이 잦았는데, 하반기 들어 하루 평균 4~5시간을 겨우 자는 일정으로 살았다. 물론 이거야 나의 게으름으로 인한 온전히 내 잘못이기는 하다. 그런 와중에 여당극 공연을 만나 정말 다행이었다.

올해 여당극 작품을 본 것이 가장 잘 한 일이라면 너무도 유명한 이 극단의 작품을 못 본 나의 과거는 안타까움 그 자체다.

될지 모르겠지만 내년에 등퇴장과 호근이로 글을 쓰고 싶다. 그리고 어째서인지 여당극 공연을 할 때면 청소라도 하고 싶음.. ㅋㅋㅋ

혹시 시간이 된다면, 아니 시간을 내서라도 꼭 ".기다려"를 관람하시기를...


2023/12/20 22:31 2023/12/20 22:31
오늘 아침에 영화 [홈그라운드]를 한 극장에서 보고 좋아서 저녁 GV도 예매함. 주말도 예매함. 또 예매할지도 모름.. ㅋㅋ


2023/12/08 19:13 2023/12/08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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