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가 무선이어폰을 사줘서 사용한지 3년 정도 지났고 그러면서 선이 없다는 것의 편리함을 확실히 알게 되었다. 그래서 가급적 사용 시간이 긴 무선이어폰을 찾고는 했고다. 무선은 지하철 등 사람이 많거나, 짐이 많을 때면 확실히 간편하다.

무선이어폰의 많은 장점에도 많은 이들이 느낄 확실한 단점
- 통화가 어렵다. 외부 소음이 심하고 나의 소리가 상대에게 전달이 안 된다. 차라리 저가 제품이어서 성능이 떨어져서 그렇다면 모르겠는데 이 분야 최고는 에어팟이다. 내 주변의 소음을 응축해서 (나에게는 안 들려주고) 상대방에게 증폭해서 날림...
- 사용시간의 제한으로 서너 시간 사용하다보면 다시 충전해야 한다.
- 사람 많은 공간이나 지역에서 블루투스 연결이 불안정할 때가 종종 있다.
- 등등

그래서 요즘 유선이어폰을 다시 사용하고 있는데, 유선이라는 점 빼고는 만족스럽다. 나는 보부상이고 그래서 짐이 많아 유선이 불편할 때가 종종 있지만 그럼에도 안정적이다.

C타입 유선이어폰도 이제 다양해졌고 대중화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노하우가 축적되었는지 대체로 괜찮다. 결국 돌고 돌아 유선인가. (물론 C타입 이어폰은 기종을 가릴 때가 있음.)



2024/01/27 10:20 2024/01/27 10:20
ㄱ.
나는 운이 좋아서 지도교수 복이 많은 편이다. 석사 때 그랬고 박사 때도 그렇다. 언젠가 더 자세히 쓰겠지만 두 분 덕분에 안전하고 많이 배울 수 있는 대학원 과정이었다. 정말 감사하고 또 감사하달까.

ㄴ.
아무려나, 어쨌거나, 어찌하여 한 시기를 마무리할 듯하다(끝날 때까지 끝난 것은 아닌지라). 지도교수는 계속해서 학생에서 벗어나 다음을 고민하라고 말씀해주었고 그 말이 큰 힘이었다. 당연히 나는 다른 단계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ㄷ.
이제 다시 블로깅도 제대로 돌리고 해야지.

2024/01/27 01:00 2024/01/27 01:00
나는 종종 팟캐스트를 듣는다. 주로 유튜브에서 방송을 듣지만, 여전히 팟캐스트에서만 서비스를 하는 방송을 듣기 위해 구글 팟캐스트를 사용할 때가 있다. 그리고 2024년 2월 즈음이면 구글 팟캐스트는 서비스를 종료한다.

2013년도였나. 구글리더가 종료되었을 때 그 충격은 상당히 컸다. 많은 사람이 RSS를 등록해서 구글리더로 글도 읽고 기사도 읽고 했다. 그런데 구글은 리더 서비스 종료를 밝혔다. 그때는 매우 큰 충격이었지만, 시대는 변하고 있었다. 사람들은 트위터로 글을 읽고, 페이스북으로 고민을 공유하고 있었다. 그렇게 종료된 구글리더를 이제 아쉬워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SNS를 사용하지 않는 나는 종종 리더 서비스가 부활했으면 싶을 때가 있다).

그리고 구글 팟캐스트 서비스가 종료된다. 팟캐스트 시장이 아직은 큰 줄 알았다. 팟빵은 여전히 유명한 서비스라 일정 정도의 사용자가 있는 줄 알았다. 아니었다. 찾아보니 최근 조사에 따르면 팟캐스트를 청취하는 가장 큰 플랫폼은 유튜브였다. 그외 몇 가지 플랫폼이 있었고 팟캐스트는 4%였나. 물론 수치는 좀 다를 수 있지만 충격적일 정도로 적었다. 서비스 종료에 망설임이 없는 구글이니, 이 정도면 팟캐스트를 종료시킬 만했다. 한국에서 가장 큰 팟캐스트가 팟빵인데 나는 팟빵이 정신이 없고 앱의 기능이 별로라 구글 팟캐스트를 선호했으니 이제 별도의 팟캐스트를 사용할 일은 없겠다.

달리 고민하면, 팟캐스트는 없어질 운명이기도 했다. 어느 순간 유튜브에 팟캐스트 메뉴가 생겼다. 유튜브뮤직에도 팟캐스트 메뉴가 생겼다. 구글은 오래 전부터 팟캐스트를 없애고 유튜브와 유튜브뮤직으로 통합시킬 계획이 있었던 것이다. 그나마 구글은 데이터 백업 지원은 잘 하고, 팟캐스트의 구독 목록은 유튜브뮤직으로 통합되었다. 구독 중인 팟캐스트의 채널의 새로운 방송을 별도로 확인할 수 있게 해뒀다.

유튜브가 대인기를 끌면서 라디오가 부활했다는 평가를 하곤 한다. 물론 라디오는 정말 유연한 매체인가 싶게 MTV 시대에도 살아 남았고, 팟캐스트 시대에도 살아 남았고, 동영상 중심의 유튜브 시대에도 살아 남았다. 나도 유튜브에서 가장 많이 듣는 것이 라디오니(요즘은 많은 채널이 망했지만... ) 모든 팟캐스트 서비스가 유튜브나 유튜브뮤직으로 통합되는 것이 불편하지는 않다. 오히려 편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또 다시 컨텐츠를 소비하는 한 방식이 종식되는 건가 싶다.


2024/01/06 01:52 2024/01/06 01:52
open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