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모메 식당] 2007.08.10.금, 20:35, 스폰지하우스 2관 6층 B-118


댓글로 아옹님이 추천 해줘서, 읽으러 간 영화. 보통 추천 받은 영화나 책, 앨범은 미묘할 수도 있는데, 이 영화, 정말 재밌다! 고마워요!


핀란드에서 일식식당을 연 주인공과 핀란드에 온 일본인과 친구가 되는 과정, 한 달 가까이 손님 한 명 없는 식당에서 빈자리 하나 없는 식당으로 변해가는 과정이 겹쳐있는 이 영화는, 시종 일관 웃음과 어떤 감탄사를 연발케 하는 힘이 있다. 비록 뒷부분으로 가면 이야기가 살짝 늘어진다는 느낌이 들긴 해도, 부담 없으면서도 재밌는 영화를 본 건 오랜만인 듯. 고바야시 사토미는 기억해 두고 싶은 배우이고,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미묘하게 변하는 표정(맛이 어떨지 몰라 의심하는 표정에서 "아니, 이렇게 맛있을 수가"를 표현하는 표정으로)을 잘 표현한 조연들의 연기 역시 일품. 흐흐.


"원하는 일을 한다는 것이 무척 부럽다"는 말에, "그저 싫어하는 일을 하지 않는 것 뿐"라는 대답이 좋았다.
2007/08/11 14:03 2007/08/1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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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옹  2007/08/13 18: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단정하고 아기자기한 영화 소품들이 퍽 맘에 들었어요. '그저 싫어하는 일을 하지 않는 것 뿐'이라는 대답이 저도 좋았답니다. ㅋ 사치에씨가 밤마다 하는 무릎걷기, 마사코씨가 찾아갔던 울창한 숲이 기억에 남아요. ㅎㅎ
    • 루인  2007/08/13 20:39     댓글주소  수정/삭제
      크크크크. 무릎걷기는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흐흐.
      울창한 숲의 풍경에선, 절로 탄성이 나오더라고요. 그렇잖아도 추운 날씨를 좋아하는 루인이라, 핀란드로 이민갈까란 고민을 잠깐 했어요.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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