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일주일 전인, 지난 금요일이었어요. 아는 활동가가 전화를 해선 예전에 한 번 쓴 적이 있는 코너에 글을 한 편 써달라고 청탁을 했죠. 일전에 인권영화제에서 "활동가와의 대화"를 했는데, 그때 몇 사람들과 "소수자"라는 용어로 약간의 논쟁이 있었거든요. 전화를 한 사람은 "활동가와의 대화" 시간에 사회를 본 사람이었기에, 이 논쟁과 관련한 글을 써줬으면 한다는 청탁이었죠. 하지만, 마감은 월요일이었다는. ㅜ_ㅜ 그러니 글이 그다지 몸에 들지 않아서, 이 글을 [Run To 루인]엔 안 올리고 싶었어요.


원고를 메일로 보내고, 며칠이 지나도 연락이 없어서, 역시 글이 별로라 그냥 반려하는가보다 했는데, 아는 사람이 글 잘 읽었다는 문자를 주더라고요. 헉. 그래서 갔더니 허억;;; (확인하기)


예전에 편집자와 내용 수정 문제로 꽤나 얘기가 많았는데, 그래서인지 내용은 거의 안 바뀐 것 같은데 편집자가 제목을 바꾸고, 소제목을 첨가했더라고요. 근데.. ㅠ_ㅠ


결국, 어차피 인터넷발행이란 점에서, [Run To 루인]에서도 다시 발행하기로 했어요. 예전에 홀리 데버(Holly Devor)란 사람의 홈피에 갔다가 어떤 구절을 읽은 기억이 났거든요. 데버는 자신이 쓴 모든 글들의 목록을 정리해두고, 글들을 읽을 수 있게 링크를 걸었는데, 그 중 어느 글에선가, "책에서 출간된 제목은 잘못 되었고, 여기[자신의 홈페이지]에서 공개한 버전의 제목이 정확하다"고 적었더라고요. 이 구절이 떠올랐어요. 그러니까 하고 싶은 말은, 인권오름에서 발행한 제목과 소제목은 루인이 단 게 아니란 거예요. 으으.


문제라고 인식한 건, 소제목이 말하는 의미와 글내용이 말하는 의미가 충돌하기도 한다는 점 때문이죠. 다른 한 편으론, 루인의 글/말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식으로 해석되는지를 알 수 있어서 재밌기도 하고요.


읽기..

2007/07/27 19:52 2007/07/27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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