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만 되면 유난히 면역력이 떨어져. 그래서인가봐. 묻어둔 기억들이, 침전물처럼 가라앉아 있던 기억들이, 작은 진동에도 다 일어나는 건.


살아 있었으면 좋겠어. 끊임없이 흔적 찾기 놀이를 하지만 찾으면 사라지고 다시 찾고 사라지는 날들의 반복. 이런 무미건조한 일상을 살아.


그저 살아 있었으면 좋겠어. 시제가 불일치하는 바람을 품고 있어.
2007/06/22 18:47 2007/06/22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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