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회의 자리에서 ㅇㄹ씨가 루인에게, 루인은 너무도 많은 고민들이 담겨 있는 내용들을 너무도 가벼운 농담조로, 그것도 툭 뱉는 한 마디로 말하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사람들이 루인의 이런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구체적으로는 모른다해도) 느끼길 바라는 경향이 있다고. 그 지적에 고개를 주억거릴 수밖에 없었다. 사실이니까.
지금도 조금 불안하다. 정말 하고 싶은 말은 다른 내용의 다른 형식인데, 그걸 에둘러 말하고, 이런 에둘러 말하기를 통해 엉뚱한 효과를 낳는 건 아닌지... 루인이 듣는 비난이나 비판이 걱정이 아니라 상대방이 느낄 불쾌함이 고민이다.
언제나 이런 식이다.
... 사실은, 갈 수록 모르겠다. 이제 조금 알 것 같다고 믿는 순간, 아무 것도 모른다는 걸 동시에 깨닫는다. 관계를 엮어가는 일이 언제나 이렇다지만... 그래도... 갈 수록 한 마디 한 마디가 더 불안하다. 매번 새롭게 알아가는 과정. 안다고 믿으려는 순간이 곧, 아무 것도 모른다는 걸 깨닫는 순간이기도 하다. 뭔가 알 것 같다고 믿었는데, 이미 알 것 같은 상태에 있던 그 사람은 어디에도 없고 저 만치 변한 모습으로 있다. 안다고 믿으며 말했는데, 말하고 난 순간, 반추한다. 도대체 난 무엇을 알고 있다는 건지. 어떤 맥락을 알면서, 안다고 믿고 있는 건지.
말을 엮어 가고 만들어 간다는 건, 이런 긴장을 견디는 과정인지도 모르겠다. 매번 낯설게 깨닫는다.
지금도 조금 불안하다. 정말 하고 싶은 말은 다른 내용의 다른 형식인데, 그걸 에둘러 말하고, 이런 에둘러 말하기를 통해 엉뚱한 효과를 낳는 건 아닌지... 루인이 듣는 비난이나 비판이 걱정이 아니라 상대방이 느낄 불쾌함이 고민이다.
언제나 이런 식이다.
... 사실은, 갈 수록 모르겠다. 이제 조금 알 것 같다고 믿는 순간, 아무 것도 모른다는 걸 동시에 깨닫는다. 관계를 엮어가는 일이 언제나 이렇다지만... 그래도... 갈 수록 한 마디 한 마디가 더 불안하다. 매번 새롭게 알아가는 과정. 안다고 믿으려는 순간이 곧, 아무 것도 모른다는 걸 깨닫는 순간이기도 하다. 뭔가 알 것 같다고 믿었는데, 이미 알 것 같은 상태에 있던 그 사람은 어디에도 없고 저 만치 변한 모습으로 있다. 안다고 믿으며 말했는데, 말하고 난 순간, 반추한다. 도대체 난 무엇을 알고 있다는 건지. 어떤 맥락을 알면서, 안다고 믿고 있는 건지.
말을 엮어 가고 만들어 간다는 건, 이런 긴장을 견디는 과정인지도 모르겠다. 매번 낯설게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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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운내고 토요일에 봐요. :)
나랑도 말을 엮어가고 만들어가기로 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