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학교에 오는 길, 태양을 바라본다. 눈을 감고, 혹은 눈을 조그맣게 뜨면서. 아침 햇살에 눈이 익어갈 즈음, 세상은 낯설다. 태양을 바라본 후 바라보는 세상은, 색깔부터 풍경까지 모든 것이 낯설게 바뀐다. 태양은 푸른 색. 옅은 파란 색으로 눈부시다.


오후, 태양을 바라보며, 점심 겸 저녁을 먹으러 가는 길. 창백한 표정으로 거리는 휘청 인다. 얇게 부서질 것만 같은데, 비틀거리면서도 용케 걷는다.


일주일 만에 친구들을 만났다. 우연히. 한 친구는 밥을 먹고 연구실로 돌아가는 길에.


ㅇ은 그 와중에. 오랜 만이라 기뻤는데… 미쳐 말은 못 했지만 표정이 많이 안 좋아 몸이 무겁다. 진작 물어볼 걸 그랬다는 후회.



태양과 햇살 사이, 그 언저리에서.
2007/04/23 17:18 2007/04/2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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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방문자  2007/04/25 01: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 루인  2007/04/25 09: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내일까지 바삐 할 일이 있어서 당장은 못 보지만, 다운 받아서 슬쩍 봤는데 재밌을 것 같더라고요. 흐흐.
      고마워요!
  2. 벨로  2007/04/25 01: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로드가 안되는 줄 알고 한참기다렸어요;;;;
    • 루인  2007/04/25 09: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두어 시간 공개했다가, 슬쩍 지운 부분이 있더래요. 흐흐 ;;;
      근데 루인도 뭔가 휑한 느낌에 조금 당황한다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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