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는 괴로워] 2006.12.27.20:35, 아트레온 2관 3층 H-7
[미녀는 괴로워] 2006.12.29.19:40, 아트레온 2관 3층 J-15
1.
12.27. : 처음부터 집중하기 어려웠다. 계속해서 머리를 쥐어뜯었다. 그러다 나중엔 고통스러웠고 펑펑 울었다.
12.29. : 너무도 다시 보고 싶은 바람이 강했기에 망설임 없이 극장을 찾았다. 하지만 정작 표를 끊었을 땐 두려웠다. 다시 볼 수 있을까, 자신이 없었다.
2.
조금 무식한 표현을 빌리자면, 영화를 평가하는 방법 중에 별점으로 표시하는 방법이 있는데, 루인이라면 5개 중 4개 반을 주겠다.
올 초, [청연]이 나왔을 때, 이보다 괜찮은 한국 영화가 더 나올까 했다. 그런 예상을 깨고 [달콤, 살벌한 연인]이 나왔다. 그러니 이제 더 욕심을 내는 건 만행이라고 여겼다. 오오, 그런데 그렇지 않았다. 미치도록 좋을 수밖에 없는 영화가 나왔다. ([천하장사 마돈나]가 아니라) 이 영화, [미녀는 괴로워]. 올해 나온 한국 영화의 베스트 3.
올해엔 퀴어queer영화도 참 많이 나왔다. [브로큰백 마운틴]부터([왕의 남자]가 아니라) [메종 드 히미코], [나나], [불량공주 모모코], [그녀의 비밀], [폭풍우 치는 밤에], [다세포 소녀], [음란서생], [라디오 스타], [천하장사 마돈나], [거룩한 계보], [트랜스아메리카].. 대충 훑어도 이 정도(루인이 읽은 영화로만). 하지만 여기에 하나 더 추가해야 한다. [미녀는 괴로워]. (이 글의 분류를 보세요.) 그리고 올해 나온 퀴어영화 중 베스트 3는 [메종 드 히미코], [폭풍우 치는 밤에] 그리고 [미녀는 괴로워].
물론 한 달 뒤, 아니 일주일만 지나도 이런 평가는 달라질 수 있다. (일테면 루인인 이 영화를 처음 본 후 3일간 김아중 팬이 되기로 했지만, 오늘 완전 무관심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의 감정으론 너무도 정직한 평가이기도 하다. 시간이 조금이라도 더 있었다면 매일 이 영화를 봤을 테고, 나중에 DVD가 나오면 꼭 소장할 영화이기도 하다.
※이제부터 스포일러 가득!!!
※스포일러 끝
7.
이 영화를 본 후, 김아중이 불렀고 영화 속에 나오는 "마리아"를 무한반복해서 듣고 있다(변태고냥 J의 나비날다에 올라와 있어요^^). 또 읽고 싶어ㅠ_ㅠ
[미녀는 괴로워] 2006.12.29.19:40, 아트레온 2관 3층 J-15
1.
12.27. : 처음부터 집중하기 어려웠다. 계속해서 머리를 쥐어뜯었다. 그러다 나중엔 고통스러웠고 펑펑 울었다.
12.29. : 너무도 다시 보고 싶은 바람이 강했기에 망설임 없이 극장을 찾았다. 하지만 정작 표를 끊었을 땐 두려웠다. 다시 볼 수 있을까, 자신이 없었다.
2.
조금 무식한 표현을 빌리자면, 영화를 평가하는 방법 중에 별점으로 표시하는 방법이 있는데, 루인이라면 5개 중 4개 반을 주겠다.
올 초, [청연]이 나왔을 때, 이보다 괜찮은 한국 영화가 더 나올까 했다. 그런 예상을 깨고 [달콤, 살벌한 연인]이 나왔다. 그러니 이제 더 욕심을 내는 건 만행이라고 여겼다. 오오, 그런데 그렇지 않았다. 미치도록 좋을 수밖에 없는 영화가 나왔다. ([천하장사 마돈나]가 아니라) 이 영화, [미녀는 괴로워]. 올해 나온 한국 영화의 베스트 3.
올해엔 퀴어queer영화도 참 많이 나왔다. [브로큰백 마운틴]부터([왕의 남자]가 아니라) [메종 드 히미코], [나나], [불량공주 모모코], [그녀의 비밀], [폭풍우 치는 밤에], [다세포 소녀], [음란서생], [라디오 스타], [천하장사 마돈나], [거룩한 계보], [트랜스아메리카].. 대충 훑어도 이 정도(루인이 읽은 영화로만). 하지만 여기에 하나 더 추가해야 한다. [미녀는 괴로워]. (이 글의 분류를 보세요.) 그리고 올해 나온 퀴어영화 중 베스트 3는 [메종 드 히미코], [폭풍우 치는 밤에] 그리고 [미녀는 괴로워].
물론 한 달 뒤, 아니 일주일만 지나도 이런 평가는 달라질 수 있다. (일테면 루인인 이 영화를 처음 본 후 3일간 김아중 팬이 되기로 했지만, 오늘 완전 무관심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의 감정으론 너무도 정직한 평가이기도 하다. 시간이 조금이라도 더 있었다면 매일 이 영화를 봤을 테고, 나중에 DVD가 나오면 꼭 소장할 영화이기도 하다.
※이제부터 스포일러 가득!!!
예의상 가림
※스포일러 끝
7.
이 영화를 본 후, 김아중이 불렀고 영화 속에 나오는 "마리아"를 무한반복해서 듣고 있다(변태고냥 J의 나비날다에 올라와 있어요^^). 또 읽고 싶어ㅠ_ㅠ
Trackback URL : http://runtoruin.com/trackback/667
p.s.아아, 퀴어 퍼레이드 참가자로서; '퀴어 문화제'라는 태그로 올블로그 검색했다가 읽고 가요 ^^
+ 어제 퍼레이드에 참가한 분이라니, 더 반가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