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망과 바람이 강하다보면 어느 순간 부인과 부정으로 변한다. 바라지 않는다고, 원하지 않는다고 그런 걸 바란 적이 없다고. 부인과 부정은 나와 당신을 분리시키고자 하는 노력이며, 애도하고자 하는 노력이다. 이런 시도는 루인에게 언제나 부질없는데, 부인과 부정을 하고 있는 순간은 이미 당신과 루인이 하나가 된 상태이고, 그래서 애도할 수 없는 상태이며 우울로 변한 상태이다. 이렇게 우울로 변한 상태에선, 더 이상 당신을 만나길 원하지 않는데, 이미 하나가 되어버린 당신과 루인이 하나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하기 때문이다. 당신과 루인이 하나가 된 결과로 발생한 우울이 모든 것의 원인이 되고 당신이란 원인을 잃어버린 상태에서, 무엇이 원인인지를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영원히 만나지 않길 바래. 우울은 살아가도록 하는 힘이 되니까.
영원히 만나지 않길 바래. 우울은 살아가도록 하는 힘이 되니까.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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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kimoto 2006/12/22 01: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분석해서 이유를 대지 않으면, 왠지 시원하지 못한 느낌이랄까. 저도 그 기분 알것 같아요. 저 역시 저의 모든 행동과 사고에 이유와 근거를 대야만 하거든요.. 그게 피곤한 일이긴 하지만 그렇게 함으로써 또 위안을 얻고는 하는것 같아요. 그런 분석에 기대는 자신이 참 너무하다 싶기도 하지만.. 왠지 납득하게 되면 더 편하게 그 상황을 즐기게 될 수 있는것 있잖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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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인 2006/12/23 11:17 댓글주소 수정/삭제흐흐. 정말 그래요. 어떻게든 그 상황을 납득시켜선 나중엔 그런 상황을 즐기고 있기도 하더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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