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을 뽀개면 당신이 나와.
붉고 붉은 당신.


당신은 피를 떠올리겠지만 석류를 떠올리며 한 말이야.
시뻘겋게 멍든 몸에 당신이 붙어있어.
어쩌겠어, 루인이 비난하는 루인은 사실 당신인 걸.


면도칼을 몸에 대면 피부가 따뜻해지는 걸 느껴.
당신이 벗어날 출구를 만난거지.
그래서 언제나 어설프게 열어
결코 당신이 도망가지 못하게.


몸에 덕지덕지 남아있는 당신의 흔적들.
어디 멀리 도망가지 못하게 봉합사로 기웠어.


누더기처럼 어설프게 만든 몸.
어설프게 기워서 너덜거리는 몸
2006/11/28 17:39 2006/11/28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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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방문자  2006/12/12 23: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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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인  2006/12/14 10:14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런 그림을 볼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근데 인형 대신에 자화상이면 어떨까요? 흐흐
  2. 비밀방문자  2006/12/15 22: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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