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바람이 열어 둔 창틈 사이로 들어왔다. 날씨가 쌀쌀했다. 흐리기도 했고 햇살이 창 너머로 들어오기도 했다. 평이한 날이었다. 일요일의 흔한 날이었다.


방 안은 밝았고 먼지가 쌓여가는 모습을 보고 있었다. 음악 소리에 따라 먼지가 흔들리며 떠다녔다.


진작 사지 않았음을 질책하며 당장이라도 전 앨범을 사서 듣고 싶어졌다.


Cat Power - Werewolf


특히 이 곡이 그랬다. 몇 번이고 듣지 않으면 견딜 수 없을 것 같았다. …이런 노래가 좋다. 듣고 있으면 달콤하게 즐길 수 있으니까. 설탕을 입힌 독약 같으니까.


종일 캣 파워를 듣고 있다.


+..

2006/02/27 19:52 2006/02/27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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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키드  2006/02/27 23: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이 노래 정말 절절하네요. 눈물 또로록 흘렀어요.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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