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이렇게 보내도 괜찮을까란 고민을 했다. 달리 뭘 하기도 애매하지만 그래도 좀 고민했다. 결국은 그냥 지나가고 있지만...

한무지가 떠난지 3년이 지나갔다. 놀랍게도 내 블로그 유입검색어 1위는 거의 항상 무지다. 3위 안에는 반드시 들어간다. 잊을 수 없는 사람을 제외하면, 누군가가 여전히 기억하고 있거나 전해들은 사람이 있다는 뜻이겠지. 무지가 떠났다는 소식에 충격 받은 사람도 참 많으니까... 하지만 여전히 누군가는 새롭게 기억하고 새롭게 알아가고 여전히 잊지 못 한다는 사실은 삶과 시간성을 다시 고민하도록 한다.

죽음은 매 순간이 낯선 소식이다. 쉽게 익숙한 소식으로 변하기 어려운 사건이다. 죽음은 언제나 지금 다시 실감하는 사건이면서 돌이킬 수 없는 과거의 사건이다.

그러고보면 나는 뭐라고 이 즈음마다 무지를 기록하는지 모르겠다. 약속도 지키지 않은 녀석이 뭐라고...

이렇게 떠난지 3년이 지나가고 있다.

2015/11/09 21:18 2015/11/09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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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방문자  2015/11/12 19: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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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인  2015/11/14 22:57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떤 내용일지 궁금하네요...
      그쵸? 그냥 어디서 살아 있을 것 같기도 해요... ㅠㅠㅠ
      과하지 않은 수준에서 추모나 뭔가 기억할 수 있는 시간이 있으면 좋겠다 싶지만... 천천히 우리도 무리하지 않는 수준에서 고민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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