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퀴어영화제에서 상영한 영화 [52번의 화요일]의 큐톡에서 나도 모르게 이 영화에 "질투가 난다"고 말했다. 곧 내가 영화를 찍을 능력도 없는데 무슨 질투냐고 그 말을 수정했지만 사실 나는 질투가 난다. 더 정확하게는 영화, 연극, 책, 논문, 글 등 형식을 가리지 않고 끝내주게 좋은 작품을 만나면 나는 질투를 한다. 나도 저런 작품을 쓰고 싶다, 나는 저보다 더 뛰어난 작품을 쓰고 싶다... 물론 내 깜냥에 가당찮은 욕망이지만 그럼에도 나는 질투를 느낀다. [52번의 화요일]은 정말 질투가 나는 작품이다. 아마 몇 번 더 보지 않을까 싶다.


6월 말 즈음 여성혐오와 관련한 책이 나올 예정입니다. 일정에 있어 뭔가 많이 황당한(=편집자가 철야하는) 상황이지만 어쨌거나 나옵니다. 저는 트랜스혐오와 바이혐오로 글을 썼습니다. 하지만 허접하고 아쉬워요. ㅠㅠㅠ 개인적 의의라면 바이 이슈를 글에 녹여내려고 애쓴 첫 번째라는 것 정도? 하지만 많이 부족해요. ㅠㅠㅠ


전시회 준비로 시름은 깊어가고...


2015/06/23 23:17 2015/06/23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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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ㅈㅇ  2015/06/24 00: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내일 몇시까지 사무실에 도착하면 도와드릴 수 있을까요?
    • 루인  2015/06/24 09:33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건 ㅈㅇ님 뜻에 따라서요...^^;
      언제든 나와서 도와주시면 감사할 따름인 걸요
  2. 비밀방문자  2015/06/30 13: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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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인  2015/06/30 16:10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오... 그 느낌 알겠어요. 뭔가 나태하거나 '난 안 돼'라며 자조하고 있다가 엄청난 질투에 온 몸이 화르르 타오르는 것만 같은 상태가 되어선... 흐흐흐.
      질투는 좋은 거예요. 흐흐흐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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