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도 더 된 글을 고치며 어색한 문장과 엉성한 구성에 뭔가 갑갑함이 밀려온다. 그렇다고 새로 쓰기엔 감당할 자신이 없고 기존의 글을 고치기엔 뭔가 몸에 안 들어서 후회만 잔뜩 할 것 같다.


예전에 너무 몸에 안 들었음에도 어떤 이유로 공개했던 글이 있다. 쓴 사람의 입장에선 너무 싫어서 그 글을 썼다는 사실 자체를 지우고 싶었는데, 읽는 사람의 입장에선 꼭 그렇지는 않았나 보다. 그럼에도 너무너무 그 글이 싫어서 지금도 그 글이 느껴지면 얼른 외면한다.


지금 글이 꼭 그럴 운명에 놓인 것 같다. 뭔가 부족한 것 같기도 하고 어색한 것 같기도 하다. 속상하다.
2006/01/17 19:27 2006/01/17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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