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퀴어이론서나 퀴어의 삶이나 이론을 다룬 글을 두고, "너무 어렵다 좀 더 쉽게 써라"고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 쉽게, 더 쉽게는 매우 중요한 작업이다. 하지만 나는 이런 요구가 한국에서 퀴어이론을 가벼운 정보, 팝콘 같은 지식으로만 소비하려 하고, 퀴어이론이 심화되길 거부하는 어떤 기획(혹은 불안)으로 하는 얘기가 아닐까라는 의심이 들기도 한다. 결코 퀴어이론이 심화되고 퀴어의 복잡한 삶을 이야기할 수 없도록 말이다. 물론 이것은 의심에 불과하지만, 좀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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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공부할 생각은 안 하고 왜 이렇게 어렵게만 말하냐고 화를 내기도 하면서요.
정말 어려운 일이고 이런 분위기가 이론적 성취를 가로막는 요인이 아닐까 싶을 때도 많아요. 그래서 많이 답답하고요. 에휴
많이 힘들 텐데 힘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