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원고를 쓰다가 이 구절은 공유하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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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현상은 트랜스젠더란 용어를 사용하는데서 더 분명하게 나타난다. 현재 한국의 트랜스젠더 커뮤니티에서 사용하는 방식으로 이해할 때, ‘트랜스젠더’는 태어났을 때 남성으로 지정받았지만 자신을 여성으로 인식하거나 남성이 아니라고 인식하는 mtf/트랜스여성, 태어났을 때 여성으로 지정받았지만 자신을 남성으로 인식하거나 여성이 아니라고 인식하는 ftm/트랜스남성, 그리고 태어났을 때 지정받은 젠더가 자신의 것이 아니거나 그 젠더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할 뿐만 아니라 mtf/트랜스여성이나 ftm/트랜스남성과 같은 방식으로 자신을 설명하길 원치 않는 트랜스젠더 등을 통칭하는 용어다. 즉 트랜스젠더란 용어는 최소한 세 가지 이상의 다른 젠더 범주를 지칭한다. 그래서 어떤 사람을 트랜스젠더라고 지칭하는 것은 매우 명징한 설명처럼 들릴 수 있다고 해도 상당히 모호한 수식어다. 누군가를 트랜스젠더라고 말했다면 이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트랜스젠더’와 관련한 더 많은 수식어와 설명이 필요하다. 하지만 한국 사회에서 트랜스젠더는 상당 경우, mtf/트랜스여성을 지칭한다.
2014/11/04 06:17 2014/11/04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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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omwriter  2014/11/06 20: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건 맞는말인거같아요..
    제가 처음에 트랜스젠더를 알게 된 계기도
    하리수 씨 덕분이었죠.ㅎㅎ
    만약 ftm/트랜스남성이었더라면
    역으로 이와 마찬가지아니었을까싶네여..ㅇㅅㅇ
    온라인 커뮤니티 마저도(아닐 수도 있겠지요..OTL)
    트랜스여성분들이 더 활발하지 않는건지
    조심스레 추측해봅니다.ㅠㅠ
    (이쪽면에서 문외한이라 양해바라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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