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공휴일도 있고 해서 좀 길게 부산에 다녀왔다.

부산에선 대체로 무난하게 지냈다. 뇌수술을 하면 몇 년 간 성격이 변한다고 했다. 화를 잘 내는 성격으로 변한다는 얘기를 들었고, 특히나 별일 아닌데 버럭 화를 내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본인도 모르게 그렇게 된다고. 그래서 걱정을 좀 했는데 정반대로 바뀌었다. 그 동안 화를 내거나 집요하게 말씀하시던 이슈를 대충 말하곤 그냥 넘어가고 있다. 오호... 물론 여전히 결혼을 요구하지만(어머니, 저도 이제 나이가 많이 들었어요. 물론 이른바 '결혼 적령기'도 높아지고 있다는 게 함정이지만 -_-;; ) 예전만큼 집요하거나 그렇진 않다. 이렇게 몇 년 버티면 뭐라도 되겠지. 아무려나 예전보다는 좀 더 편한 느낌이라서 그냥 어머니와 두런두런 얘기도 나누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왔더니... (...) 고양이판이었다.. 예상은 했지만 그래도 좀 심하다 싶은 그런 고양이판이었다. 바람만 있을 때의 두 배가 아니라 바람만 있을 때의 네 배 수준인 듯. 하긴, 바람만 있을 땐 청소하고 몇 시간은 그럭저럭 깔끔했는데 보리가 오고 나서 청소하고 10분이면 청소하기 전 상태로 돌아가지. 우후후. 발랄하고 활달한 고양이 같으니라고. ;ㅅ;

그나저나 왜 자꾸 트래픽초과가 나오지? -_-;;;;;;

2014/09/11 06:19 2014/09/11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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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어슬렁  2014/09/17 05: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흐흐 그정도는 아무것도 아닌데요. 그나마 보리는 얌전한 거예요. 요새 콩이는 매일매일 얼마나 창의적인 사고를 칠까 궁리하는 녀석 같아요. 외출하고 돌아오면 모래 한 봉지를 아땋게 꺼냈는지 다 뜯어서 온 바닥에...ㅠㅠ(그날 와출 전에 대청소했음), 식탁 위에 기습 튀어 오르다 집사의 사과 접시 깨고 사과 나뒹굴, 새로 산 낚시 장난감 외출하고 돌아오니 끈 끊어서 홀랑(50~60cm)잡수심....ㅠㅠ 끈 사건은 혹시 장에서 길게 내려오다 뭔 일이라도 생길까 봐 얼마나 노심초사 했는지 몰라요. ㅠㅠ
    하아...매일이 두려운 요즘입니다.
    • 루인  2014/09/18 11:06     댓글주소  수정/삭제
      헉... ㅠㅠㅠ
      엄청 고생이세요 ㅠㅠ
      보리는 보살인 건가 싶을 정도네요.
      사고도 사고지만 정말이지 집에 들어올 때마다 무슨 일이 생겼을지 두렵고 그로 인해 무슨 큰일이라도 생기면 어떡하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닐 텐데 큰일이네요.콩아... 제발 조심 좀 하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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