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바람이 침대에서 자는 일이 늘었다. 오오, 놀라워라.

더 놀라운 건, 어제 보리가 뭔가 헤어볼이라도 토할 것처럼 쿨럭였는데, 바람이 후다닥 달려가선 입으로 보리를 킁킁, 살폈다. 오오, 더 놀라워라. 그렇게 거리를 두는 것 같지만 결국 서로를 살피고 있다.


보리가 들어오면서 달라진 점이라면, 바람의 활동량이 늘었다. -_-;; 크크크 그전까진 집사가 워낙 안 움직이는 종족이다보니 바람도 덩달아 거의 온 종일 잠만 잤다. 혹은 누워 있거나. 그런데 보리가 수시로 찝적거려서 바람도 어쩔 수 없이 달리거나 움직인다. 그래서 전에 없이 운동량이 늘었다. 좋은 현상이라면 좋은 현상이지만, 어차피 1~2년 정도 지나면 둘 다 아주 가끔 꿈틀거리고 나머지 시간엔 잠만 자겠지. 흐흐흐.


바람의 성격도 좀 더 강해졌다. 전엔 바람이 밥을 먹거나 물을 마실 때 보리가 주변에 다가가면 바람은 먹다 말고 후다닥 도망갔다. 하지만 지금은 보리에게, 한 마디하곤 그냥 먹는다. 장족의 발전이다. 나는 바람이 밥을 먹거나 물을 마실 때면 정말 그 자리에 그대로 멈춰 있었는데 그런 주변의 움직임을 무시하는 수준이라니. 물론 내가 움직이면 도망가겠지? ;ㅅ;


일희일비하지 않고 적당히 분위기만 조성하면서 기다리면, 둘이 알아서 한다는 걸 깨닫고 있다. 그러니까 일희일비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2014/05/16 06:17 2014/05/16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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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당고  2014/05/17 15: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도 생각보다 서로 잘 적응하는 것 같아 다행이네요. :)
    • 루인  2014/05/18 23:17     댓글주소  수정/삭제
      구플에 가시면 놀랍도록 가까이에 있는 사진이 있을 거예요. 흐흐흐
      으르릉거리면서도 가까이에 있고, 바람이 츤데레처럼 보리를 신경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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