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랄까, 어쩌면 올해는 그냥 휴학을 하고 좀 많이 쉬는 방향으로 일정을 잡았다면 더 좋았겠다는 고민을 한다. 등록금이 해마다 오르기에 휴학을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이런 고민을 종종 한다. 버티는 삶은 정말 숨이 막히고 즐거운 일도 즐겁지 않게 만든다. 그래서 슬프다. 하반기엔 한숨 돌릴 수 있을까? 아니, 그러긴 힘들 것이다. 그래도 좀 숨을 돌리면서 한동안 여유롭게 지내고 싶다. 결국 내년 상반기에 한숨 돌릴 수 있을까?

그냥 멍때리면서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시간이 하루에 한 시간 이상은 되어야 좋은 삶이라고 믿는다. 요즘은 멍때리는 시간도 생산성과 연결되어야만 가치를 인정받는데 그런 것 말고, 그냥 정말 멍하니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서 빈둥거리는 시간 말이다. 그런 시간이 하루에 한 시간은 되어야 살만한 삶이지 않을까? 그런 시간이 없다면 정말 지금 살고 있는 삶을 다시 설계해야 하지 않을까? 이런 고민을 하고 있기도 하다.

그냥 좀 갑갑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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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화요일(2014.04.29.)에 "라벤더 위협과  바이섹슈얼 선택"으로 콜로키움이 있습니다. 많은 참여 부탁! 후후후.
그나저나 여이연 홈페이지는 리눅스+크롬웹브라우저에선 오류가 나면서 열리지가 않네요. 왤까요.

2014/04/27 06:18 2014/04/27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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