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를 하다가 문득 메모장에 쓰기를, 몸에 사리 생기겠다...
정말 몸에 사리가 서넛은 있지 않을까 싶다...


자료를 좀 찾다가 2013년 여름에 나온 석사학위 논문의 초록을 확인했는데...

한국에서는 퀴어 관련 연구들조차 종종 성적 정체성과 성적 지향을 동일한 것으로 여기고 있으며, 지금까지 성적 정체성의 차원이나 성적 지향의 차원에서 양성애자들을 다룬 연구는 존재하지 않았다.

이 논문은 20대 양성애/바이 남성을 연구했고, 위 인용은 초록에 실린 문제의식의 일부다. 이 구절을 읽고 이 논문의 패기에 반했다. 2010년에 양성애 논문이 한 편 나왔음에도 한국 양성애 남성에 관한 논문이 아니라 한국 양성애에 관한 논문이 나오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이 패기. 2010년 논문은 양성애 논문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일까, 어떤 뜻일까?

이 논문의 가장 큰 아쉬움은 한국 소재 대학교에서 나왔지만 영어로 썼다는 것...


영화 <그래비티>를 3D로 봤다. 3D는 처음 봤는데, 영화를 볼 때는 괜찮았는데 극장에서 나오니 어지럽네..;;

암튼 이 영화를 한 줄로 요약하면, 우주(정확하게는 태양계 수준이지만)가 경기를 일으킬 정도의 변태가 등장하는 영화다.
농담 아니고 정말이다.

그나저나 스톤 박사 역을 맡은 배우는 연기를 정말 잘 한다. 영화를 본 사람은 무슨 뜻인지 알 듯...

2013/10/18 06:19 2013/10/18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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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미묘  2013/10/20 13: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 논문인데 영어로만 나오는 것이 있었다니! 몰랐네여.
    2010년 논문이라면 박은실 님의 "여성의 횡단적 주체성 형성과 도전" 인가요?

    저는 그 외엔 찾아봐도 없었는디... 루인 님의 검색 기술(?)을 배워야겠네여...
    • 루인  2013/10/20 21:48     댓글주소  수정/삭제
      석박사 학위는 영어로 작성해도 되니까요.. 흐흐흐
      어.. 근데 검색하면 바로 나오는데요.. ^^;;;
      2010년 논문은 그 논문 맞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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