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여름엔 글을 쓰는 게 아니라고 말하던 당시에 투고한 원고가 출판되었습니다. 출판은 이미 두어 주 전에 되었지만 파일은 이제 나온 듯하여..

글 제목처럼 "규범적 슬픔, 젠더의 재생산: 장례식, 트랜스젠더, 그리고 감정의 정치"입니다. 장례식장에서 겪은 일을 트랜스젠더 맥락에서, 이성애-이원 젠더 규범을 재/생산하는 장례식을 감정의 정치로 독해한 글입니다. 좀 더 잘 쓰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지만 이젠 어쩔 수 없지요..

사실 현재 출판 판본으로 "1. 감정/정치"라고 짧게 쓴 부분은 뒤늦게 급히 추가했습니다. 감정과 관련한 논의를 정치적 이슈로 여기지 않는 인식이 만연한 편이라, 이 글의 논의를 맥락화해야겠다고 판단했거든요. 하지만 없는 게 더 좋다고 믿어요. 나중에 단행본으로 재출간하는 기회가 생긴다면 이 부분은 삭제했으면 하고요.

암튼 뭔가 또 하나 시작했구나 싶습니다. 감정의 정치는 워낙 할 얘기가 많은 이슈라, 저도 이번 글을 '이 이슈로 앞으로 계속 고민하고 글을 쓰겠습니다'라고 다짐하는 기분으로 투고했고요.

관심 있으시면 언제나처럼 위의 "writing"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13/09/29 06:10 2013/09/29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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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키아란  2013/09/30 07: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차별도 규범도 결국 사람이 다치느냐 지켜지느냐 누가 다치고 지켜지는지 얼마나 다치고 지켜지는지의 문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감정을 정치에서 배제하려는 거야말로 '이성' 에 대한 흔한 환상을 이용하려는 음모라고 생각해요 ~(-_-~)
    • 루인  2013/10/01 22:07     댓글주소  수정/삭제
      으하하하. 맞아요.. 감정을 배제하는 정치야 말로 위험한 정치적 실천이죠!
      감정이 문화와 사회를 정말 역동적으로 추동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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