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f/트랜스여성이라면서 예쁘지 않다면 그건 예쁘지 않은 mtf/트랜스여성이 잘못한 겁니다. mtf/트랜스여성이라면 당연히 예쁘고 여성스러워야죠? 그렇지 않나요? 게이라면서 잘생기고 센스있지 않다면 그 역시 그가 잘못한 겁니다. 게이라면서 어떻게 못생길 수 있죠? 한국 사람이라면서 한류 드라마에 나오는 것처럼 살지 않는다면 드라마 속의 모습처럼 살지 않는 한국인이 잘못한 겁니다. 한국인이라면 당연히 드라마 인물처럼 살고 행동하는 것 아닌가요? 어떻게 드라마 속 모습과 다를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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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만 적으면 너무 맥락 없나?
며칠 전 어느 자리에서, 내가 무얼하며 사는지 모르는 사람들만 있는 자리였는데, 동성애와 관련한 얘기가 나왔다. 그 중 한 사람이 레즈비언은 자의식이 강하고 무례한데 게이는 자상하고 부드럽다며, 게이를 찬양하기 시작했다. 그러며 게이는 다 잘생기고 감각이 뛰어나고 운운.. 그래서 물었다. 한류 드라마처럼 한국 사람이 살고 있느냐고.

그러고 보면 식당에 밥을 먹다가 간헐적으로 보는 드라마에선 다들 큰 집에서 잘 살던데.. 나는 한국인이 아닌가 보다.

2013/07/20 06:19 2013/07/20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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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키아란  2013/07/21 15: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실 루인씨 블로그는 계속 보고 이런 댓글을 달아야지 저런 댓글을 달아야지 생각은 하는데 못 달다 보니까 오늘 엄청 많이 달겠네요 ㅠㅠ

    (제가 굉장히 고집있다 보니까 사람들이 제가 의견을 이야기 하면 반박을 못하더라고요. 저는 피튀기게 싸우는 걸 좋아하는데 (아, 그래서였나 ㄱ-) 뭔가 생각을 말할때는 제가 비판하는 만큼 저도 비판받길 바라고 이야기 하는 거니까 거슬리거나 생각 다른 부분 있으시면 말씀해주세요)

    '통계적으로' 직접적/간접적인 걸 통틀어서 말하는 경험 에 근거하여 일반화를 내리는 건 반드시 의식적인 선택이 아니라는 점에서 비판하진 않지만 - 가끔 밉긴 해도 - 그런데 그런 일반화를 가지고 '규칙' 이나 '도덕' 에 연관을 짓는 사람은 ... 싫어요 -ㅁ-

    그나저나 그 분 어떻게 대답했을 지 궁금하군요.
    루인님이 조용하고 침착하게 질문을 던지셨을 텐데.
    • 루인  2013/07/22 22:01     댓글주소  수정/삭제
      와! 저도 제가 어떤 지점을 비판하는 만큼 비판받길 바라는데 그게 쉽지 않더라고요.. 다양하게 어려운 듯해요.

      일반화가 그저 경험치일 뿐, 나의 협소한 경험일 뿐이란 점을 온전히 인식하면 좋을 텐데 이게 참 쉽지 않아요. 단지 한 명 알고는 다 아는 것처럼 행동하는 이들이 있는 것처럼요..

      그 분은, '아.. 그렇구나.. 잘못 생각했네'라고 답했어요. 일단 결론은 괜찮지만 과정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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