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공무원 대상 교육을 보조하는 알바를 하고 있어 전화 받는 일이 많다.

낮에도 전화가 왔다.
ㄱ: **학교의 ㄱ인데요.. $월 #일부터 신청할 수 있나요?
나: 네.. 그런데 교사인가요? 행정직원인가요?
ㄱ: 신청 과정이 왜 안 보여요?
나: $월 #일부터 보이고요.
ㄱ: 과목을 이수하면 수료증이 나오나요?
나: 수료증은 안 나오고 공무원이면 공문으로 통보하고 있어요. 그런데 행정직원이신가요? 교사는 별도의 과정을 운영하고 있거든요.
ㄱ: [공지사항을 읽으면서] 과목은 몇 시간 씩인가요?
나: 과정마다 다 다르고요.. 10시간부터 16시간까지 있어요.
ㄱ: 가만 보자.. [공지사항을 읽으면서] 여기 있네. 16시간을 들으면 되겠네
나: ...
나: 그런데 교사이신가요, 행정직원이신가요?
ㄱ: [한참 공지사항을 읽더니] 아니, 근데 공지사항 보니 대상이 교사는 제외네. 나한텐 필요없잖아.
나: ...
ㄱ: 근데 회원가입을 하려는데 잘 안 되네..
나: 요즘 서버가 좀 불안정해서 일시적으로 그럴 수 있어요.
ㄱ: 아무 쓸모도 없는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네. 뚜뚜뚜...[일방적으로 전화 끊음]

...

(참고로 이런 전화 많습니다.)
2012/03/28 20:41 2012/03/28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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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방문자  2012/03/29 04: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 루인  2012/03/30 19:52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금은 적응해서 그나마 괜찮은데 첨엔 '무슨 이런...' 싶었어요.. 하하.
      정말 자기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입장이면서도 서비스를 받는 입장만 되면 아무렇게 행동하는 사람을 보면, 뭐랄까, 좀 당혹스러워요. 가장 기본적인 것인데 그것도 안 되는 건가 싶기도 하고요...

      메일 잘 받았고 답장 보냈어요! 고마워요!! :)
  2. 혜진  2012/03/30 00: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지사항을 제대로 읽지도 않고 전화해서 민폐끼치고는 일방적으로 하고싶은 말만 하고는 또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는다...
    저런 사람이 교사라니 걱정되네요. 애들이 저런 사람들에게 뭘 배울까;;;
    • 루인  2012/03/30 19:53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쵸? 다른 어떤 직종도 아니고 교사란 점에서 무척 당혹스러웠어요.
      저 교사가 담임인 혹은 수업을 하는 바늬 학생들은 얼마나 힘들까 싶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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