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은 폭삭, 늙어버린 것만 같은 얘기를 들었다. 말도 안 되는 시나리오를 유포하고 유통하는 사람들, 그것을 사실로 믿는 사람들. 우울하여서, 고향에 가버릴까 했다. 하지만 행복하게 사는 것, 깔깔 웃으며 사는 것이 최고의 복수이자 저항이란 말을 되뇌었다. 근데 행복도 독해야만 누릴 수 있는 걸까?

난 지금도 행복하다. 대체로 행복하다. 주류의 기준에선 별볼일 없는 삶이지만, 애당초 그것이 나를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아니다. 내가 그런 기준에 비중을 뒀다면, 이렇게 살지도 않았겠지(아, 아닌가... 비중을 둬도 이렇게 살았을지도 모르겠다.. 크크. ;; ). 하지만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얘기를 들을 때마다 난 뭐하고 사는 걸까 싶어, 우울하다.
2010/09/04 10:01 2010/09/0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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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당고  2010/09/04 21: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대체로 행복.
    근데 주류의 기준에서 행복한 사람들이야말로 진짜로 행복한지 의심될 때도 있어요. 뭐, 그런 사람들이 행복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도 저의 기준에서 봐서 그런 것일 뿐이겠지만......;
    • 루인  2010/09/17 22:06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 며칠 전에, 당고 블로그에서나 보던, 그 강남사람의 꿈을 직접 들었어요. 완전 덜덜덜. 적응이 안 되어서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크.
  2. HUI LAURIE  2010/09/05 15: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힘내세요~ 루인!! ㅎㅎ
    대체로 행복한 것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데요 +_+
    • 루인  2010/09/17 22:10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쩐 일인지 대체로 행복한 사람에게 태클 거는 사람이 좀 있더라고요. -_-;;
  3. galmae  2010/09/06 20: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뭐라 얘기하면 기운이 나실지 모르겠네요. 남말하기 좋아하고, 없는 말 유포시키는 캐릭터는 왜 인류 대대로 꼭 전해져 내려오는 것인지..그런 유전자가 있나봐요. 근데 없는말을 유포시켜서 자신이 얻는 이익은 뭘까요? 질투로 인한 음모? 투사로 인한 자기 방어? 음 위로의 덧글 단답시고 웬 갑자기 학술적 탐구? -.-; 암튼 대체로 행복하시다니 좋으시겠어요. 사실 저도 하나하나 따져보면 대체로 행복한 듯도
    하나...그냥 요샌 심신피곤. 아 놀고 싶다(위로하려다가 자기 한탄으로 끝남-.- 아 정신없어)
    • 루인  2010/09/17 22:14     댓글주소  수정/삭제
      전 제가 겪은 일은 한나라당이나 하는 짓인 줄 알았어요. -_-; 크.
      그게 어찌 보면 좀 웃기고 어찌보면 짜증나고 그렇달까요.;;

      암튼 galmae 님도 힘내세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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