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부터 매달 한 편씩, 총 네 번의 칼럼(?)을 쓰기로 했다. 어떤 글을 쓰면 좋을까를 고민했다. 독자층이 매우 넓고, 퀴어 이슈를 거의 모르거나 "동성애"란 단어 정도만 들은 사람이 상당수일 가능성을 감안해야 했다. 트랜스젠더 이슈건, 동성애 이슈건, 바이 이슈건, 인권운동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좀 알 거 같지만 그렇지 않다. 그냥 전혀 모른다고 가정하고 글을 쓰는 게 가장 좋다. 인권운동을 한다고 해도, 각자 집중하는 분야는 다 다르고, 누구나 모든 걸 알 순 없으니까.

어떻게 쓸까를 잠시 고민했지만 결론은 쉽게 났다. 지금까지 어디선가 했던 이야기를 가볍게 읽을 수 있게 바꾸는 것. 이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번에 보낸 글도 그렇다. 강의에서건 다른 어떤 곳에서건 몇 번인가 말한 내용이다. 그래서 어떤 사람에겐 매우 익숙한 얘기다. 그리고 어떤 사람에겐 매우 낯선 얘기다. 매우 익숙한 느낌과 매우 낯선 느낌. 이 간극을 매우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그냥 낯선 느낌일 사람을 독자로 가정했다. 익숙한 사람이 더 읽을 이유야 없으니까. :)

근데 잘 쓴 글은 아니다. 다음엔 좀 다른 형식을 취하고 싶다.


*편집자에게 보낸 판본: http://j.mp/9rRvy7
*편집 후 출판된 판본: http://j.mp/ahVTNj


more..



+웹 출판본이 가장 읽기 좋은 상태입니다.


++아시겠지만, 나중이란 결코 오지 않을 시간을 뜻합니다. 크크. :P

2010/08/21 18:08 2010/08/21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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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당고  2010/08/21 23: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악-
    루인, 실로 잉여란 말을 좋아하는군요; ㅋ
  2. 혜진  2010/08/24 12: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퀘벡의 제도가 지금까지 본 것 중에서 제일 나은 것 같아요.
    결혼 이외에도 2가지 제도가 더 있더라구요.
    물론 그것도 완벽하진 않겠지만요.
    • 루인  2010/08/26 22:20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홋.
      완벽하진 않아도 다른 가능성을 상상할 수 있는 제도가 있다는 건 확실히 부러워요! 흐
  3. 비밀방문자  2010/08/25 21: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 루인  2010/08/26 22:28     댓글주소  수정/삭제
      선생님 너무 고마워요! ㅠ_ㅠ
      좀 처져 있었는데 생각지도 못한 댓글을 읽으며 많은 힘을 받아요..
      전 선생님을 만나 참 다행이라고 믿고 있고요. 헤헤.

      항상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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