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왔으면 하는 날은 매우 빨리 찾아오죠. 크흑.. ㅠ_ㅠ 발표문을 사장하려고 했지만... 미친 척 공개합니다. 흑흑.

첨엔 이 글을 이번 발표에만 쓰고 없애려고 했으나, 며칠 전 다시 읽다가 다른 고민과 연결해서 좀 더 제대로 쓰면 좋겠다 싶더라고요. 내용을 좀 더 보강하고, 글도 좀 더 정리해서요. 하지만 모든 글이 그러하듯 마감 없고 지면 없으면 안 쓴다는 거. 크크... ;

전에도 얘기했듯 이틀 만에 날림으로 쓴 거라 정말 정신없습니다. 하지만 주제는 간단합니다. 규범이라고 불리는 범주(정체성)은 불안과 폭력이란 행위를 통해 자신의 규범적 범주를 입증하려 한다는 것. 뭐, 대충 이런 이야기입니다. "트랜스젠더 혐오 살해"란 제목으로 유통된 기사를 분석하고 있고요.

딴 소리인데, 재밌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확실한 건 아닌데, 제 발표의 지금 토론자를 섭외하기까지 열 명이 거절했다네요. 으하하하. 실제 열 명은 아닐 겁니다. 하지만 동종업계에 있지 않은 사람을 섭외하려다 계속 거절해서 결국 동종업계에 있는 사람을 섭외했는데요. 그 당시엔, 자세한 과정은 모르고 그냥 문자로만 간단하게 얘기를 했는데, 담당자가 무척 화를 내고 힘들어 했던 기억이 나네요.

거절한 사람 중 한 명은 알고 있습니다. 그 분은 거절해야 합니다. 저랑 공동작업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이라 제 발표의 토론자로 나오면 뭔가 더 이상하다는. 크. 그 외엔 왜 거절했을까요? 제가 그렇게 악명이 높은 걸까요? 크크. 그렇다기엔 제가 무명이니 트랜스젠더란 주제로 거절했을 거라고 짐작합니다. 여성학이나 페미니즘에서 트랜스젠더란 이슈와 존재는 어떤 의미일까요? 제가 가장 많이 부딪히는 고민거리입니다.

아, 불필요한 말이 길었네요;;;

그럼 본론으로.. 흐흐.


제목: 불안과 명명의 정체성, 논쟁: 범주, 트랜스/젠더, 남성성
글쓴이: 루인
출처: http://www.runtoruin.com/1695
PDF 다운로드:
http://goo.gl/gMjeK http://j.mp/aoGNzw
*내일 학회장에서 자료집을 판매하는데, 자료집에 실린 버전과 이곳에 올린 버전이 살짝 다릅니다. 그래봐야 오탈자 몇 개 고친 거지만요. 암튼 이곳에 올리는 버전이 최신 버전입니다.
또 다른 웹페이지: http://goo.gl/h0jT (정식주소는 http://docs.google.com/View?id=ddrhgq3t_18hpd65tgx ) - 이곳에 올리지만, 혹시나 싶어 별도의 웹페이지를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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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11 20:26 2010/06/11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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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당근  2010/06/13 04: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루인님 글 정말 잘 써요.
  2. 2bytelife  2010/06/13 21: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분에 오랜만에 좋은 글 읽었어요. 누군가에게는 '너무' 급진적이고, 또 누군가에게는 '너무' 당연한 것 사이에서 균형잡기가 어려웠다는 루인 님의 말씀이 충분히 이해가 갔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글이 쓰여지고 읽혀져야 하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어제 수많은 세션들 중 가장 즐거웠던 자리들 중 하나를 선사해 주셔서 고맙다는 말씀 전해요. :-)

    어서 감기 나으시길!
    • 루인  2010/06/16 16:52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랜 만에 만나 반가웠어요! :)
      그날 발표도 듣고 싶었는데 축제에 참가하느라 못 들어 아쉬웠고요.
      아무려나 다음에 또 만날 기회가 있기를!
  3. 파란딸기  2010/07/08 12: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읽었구요, 그 사건으로 이런 저런 생각이 많이 들었고, 루인님의 글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정말 잘 쓰셨네요, 퍼갑니다.
  4. 키아란  2013/05/05 11: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퍼갑니다 'ㅁ' /
  5. 비밀방문자  2013/05/06 04: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 루인  2013/05/06 06:36     댓글주소  수정/삭제
      일단 과학의 언어로 인간은 여성과 남성으로 태어나지 않으니까요.. 생물학자 등이 주장한 내용이기도 해요.
      경험주의라는 것이 특정 입장의 해석에 불과하고 모든 경험은 특정 입장의 경험이잖아요. 그래서 누구의 경험을 보편적 경험으로 삼느냐가 쟁점이 되지 소외나 차별을 정당화할 근거는 되지 않는다고 믿어요..
      ...라지만 어차피 차별을 주장할 사람은 그냥 우기겠죠? 이게 갑갑해서 질문하신 거겠죠? oTL..
  6. 키아란  2013/05/16 11: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겨우 겨우 찾았네요, 이것.

    오늘 갑자기 앉아있다가 리아 드 보몽 / 데온 드 보몽의 이야기도 어느정도 엮이지 않나 싶어서 댓글 남기려 찾아왔어요. non-gender binary conforming case 중에서 생각보다 유명하지 않은 케이스인것 같지만. 보몽 소사이어티 이런 것도 있는 것 같고. 짚으신 포인트 중에 티나 브랜든 케이스랑 겹치는 게 있는 것 같아서.

    사실 애니 때문에 알게 되었다죠 (...)
    • 루인  2013/05/17 06:47     댓글주소  수정/삭제
      와앗. 고마워요! 링크로 가서 읽어볼게요.
      번거로울 수도 있는데 이렇게 알려줘서 고마워요. 헤헤헤
  7. 키아란  2013/05/16 11: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아, 링크 남기려고 했는데. 비밀번호가 없어서 수정이 안 되는군요.
    댓글을 하나 더 남겨버립니다. -ㅁ-;

    http://www.beaumontsociety.org.uk/about_us/Chevalier.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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