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뜸한 나날입니다. 아무려나 공식적으로는 글이 뜸하네요. 저는 요즘 뭐하고 지낼까요?

제가 뭐하고 지내는지 저도 궁금해서 트위터를 확인합니다. 트위터는 확실히 제 관심을 가장 분명하게 반영하고 있으니까요. 채식얘기, 리눅스 관련 얘기, 너무도 좋아하는 만화 [요츠바랑] 9권 소식, 그리고...

동거 및 목하열애는 그럭저럭 잘 되고 있습니다. 상대가 몸이 안 좋아 전 생전 처음으로 건강선식을 샀다는 점은 기록할 만하고요. 확실히 열애엔 돈이 드네요. 하하. ;; 하지만 전 어떻게 하면 가난한 동거를 행복하게 할 수 있을까가 주요 고민입니다.
(모르는 분이 상상하는 것과 저의 상황은 매우 다를 수도 있습니다? :P )

워낙 시국이 불안하여 하고 싶은 말이 넘치지만, 결국 하고 싶은 말이 없는 것과 같은 나날입니다. 각종 음모론이 난무하는 나날이기도 합니다. 천안함 사건의 경우, 워낙 정부 발표를 믿을 수가 없어 각종 설이 난무하죠. 사실 정부발표보단 설이 더 믿음직하고요. 하지만 그 중에 가장 믿음직한 설은.. http://goo.gl/KxwE 이런 음모론 속에서 저는 외계인의 실수로 일어난 사고라고 말하겠습니다. 몇 해 전까지 정부 예산의 25% 이상을 사용하던 국방부와 군대는 도대체 뭘 했던 걸까요? 그 많은 돈은 모두 어디로 간 걸까요? 사람 생명을 보호하고 구하기 위해 사용한다는 알량한 명목의 그 돈들은 결국 어디로 가고 이렇게 많은 죽음을 목도해야 하는 걸까요?

그런가 하면, 최근의 또 다른 화제를 접하면서 결국 정치란 옹졸한 감정싸움일 뿐이란 걸 새삼 깨달았습니다. 그 사건을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는 없으니 비슷한 예로는 http://goo.gl/Nqvj 참고하세요. (일간지의 주말판 기사라는데, 국내에선 주간지에서나 읽을 수 있을 법한 내용입니다.)

병역 경험으로 좌우파를 가르려고 애쓰는 한 스님의 언설과 행보를 보며, 이를 마치 정부에 대한 강한 저항으로(혹은 '진보'로) 읽는 '진보'언론은 나중에 어떡하려나요? 아니, 이 기회에 자신들의 '진보'란 가치도 그 스님의 것과 같다고 고백하는 걸까요? 가끔은 2mb를 비판하는 것, 현 정부 정책을 비판하는 것과 진보/좌파를 동일시하는 말들에 곤혹스러움을 느낍니다. 물론 저라고 해서 진보/좌파를 정확하게 뭐라고 정의하고 있느냐고 묻는다면 할 말은 없지만요. 그저 너무 단순하게 정치학을 이분법으로 나누는 태도가 갑갑할 뿐입니다.

그나저나 슬슬 취직자리라도 알아봐야 할 시기가 옵니다. 아아..
2010/04/01 07:02 2010/04/01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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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애묘인  2010/04/01 10: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글을 3,6,9로 읽는 타입이라...;;;
    동거 시작하셨나 보네요.
    확실히 결혼보다는 동거가 서로의 현실적인 면을 차분히 알아가면서도 조금 덜 다치는 방법인것 같아요.
    내키면 정리하기도 쉽고(상처야 남겟지만..)
    정리하기 쉽다란 말 잘도 쓰면서 저 역시도 동거 7년차..ㅎㅎ
    엄마 아버지는 이제사 슬금 포기해주시더군요..^ㅁ^
    • 루인  2010/04/02 10:43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제가 애묘인 님의 블로그나 간단하게 쪽지 혹은 메일을 드릴 수만 있다면 뭔가 다른 걸 알려드릴 수 있을 텐데요... ;;; 흐흐.
      오 근데 동거 7년차라니 멋져요! *_* 근데 7년차 정도가 되면 부모님도 슬슬 포기하시려나요... 결국 그 동안 고생이 참 많으셨겠어요...
  2. 갈매나무  2010/04/02 21: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트위터로 동거하신다는 건 알았는데 급작스러워서 혹시 블로그에는 그간의 경과(?)가 있나 해서
    들어왔더니 없네요. 어쨌든 목하 열애중이시라니 부럽습니다. 연애만을 위한 연애가 무슨 의미가 있나
    라는 생각으로 애써 제 감상을 지워보지만 인권,투쟁, 연대 등의 단어 외에 열애라는 단어가 제 삶 속에 끼어들길 바라는 요즘입니다.
    • 루인  2010/04/04 11:16     댓글주소  수정/삭제
      DM을 보냈으니.. 흐
      근데 가끔은 사람과의 열애가 삶에 들어왔을 때이 기쁨이 궁금하기도 해요. 흐흐.
  3. ㅎㅁㅈ  2010/04/03 18: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쩌다 그런동거를!

    엊그제, 하루를 보내면서 각종 건강식과 간식 기타 부대물품들을 줘버렸는데..
    좀더 일찍 알았더라면.ㅠ

    건강하게 출산하고,
    가난하지만 풍요로운 동거 할 수 있길 바랄게요.ㅎ
    • 루인  2010/04/04 11:18     댓글주소  수정/삭제
      포스트를 읽으며 슬펐죠. 제가 다 아쉬웠고요.
      근데 제 야옹이는 채식을 하고 있어서 음식은 덜 아쉬운데 부대물품은 아쉽기도.. 크크.
      암튼 ㅎㅁㅈ도 늘 건강하고 잘 지내길!!
  4. 혜진  2010/04/05 10: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 사람의 생활패턴이 변화하는 과정을 저는 재미있게 지켜보고 있으니 감사할 따름이에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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