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우울한 상태로 빠져들곤 해요. 물론 이건 심각한 상태는 아니어서 그냥 적당한 음악을 들으며 치유할 수 있는 정도죠.

여전히 그래요. 시간이 흐르면 달라질 수 있다고 믿었지만 여전해요. 아직도 옅은 우울에 중독되어 살고 있죠. 당신이란 이름을 부르며...

당신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는 궁금하지 않아요. 더 이상 당신을 생각하는 날도 없지요. 왜 당신을 떠올리겠어요. 그저 무심한 하루들이 스쳐갈 때 마다 몸 한 곳엔 죽은 시간이 쌓여갈 뿐.

딱 이정도면 좋겠어요. 더 이상 당신을 생각하지도 않고 당신이 그립지도 않으면서 살짝 우울한 상태. 딱 이 정도면 좋겠어.
2005/08/17 19:56 2005/08/17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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