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ㄴ은 ㄱ을 좋아하는데, ㄱ은 ㄴ을 좋아하지 않는다.
ㄷ은 ㄴ을 좋아하는데, ㄴ은 ㄷ을 좋아하지 않는다.
ㄹ은 ….
슬픔의 악순환이라니.

02
같은 지역을 비슷한 시간에 지나다니면 은밀히 혹은 공공연히 이루어지는 일들을 알 수 있다. 나처럼 주변에 무관심한 인간도 알 수 있을 정도면 상당히 노골적인 일인지도 모른다. 그나마 나의 관심 주제이기도 해서 이제라도 깨달은 것인지도 모르고. 나의 관심 주제가 아니었다면 여전히 몰랐겠지.

어딘지는 밝힐 수 없지만(하지만 아는 사람은 다 알고 있다는;;) 내가 주로 다니는 곳에서 공공연히 성매매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걸 깨달은 건 두어 달 전. 첨엔 무심했는데, 어느 순간 '혹시…'라며 의심했고, 그 다음엔 확신했다. 방식은 핸드폰과 자동차를 이용하고 있든 듯. 자세한 설명은 성매매의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니 생략. 하지만 핸드폰과 자동차란 단어만으로도 알 수 있는 사람은 알 수 있겠지.

내가 관심을 갖고 연구하는 지역이 아니라 연구할 의사가 없지만 누군가가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은 있다. 트랜스젠더도 있는 듯해서 공동연구를 해도 재밌을 것 같다. 다만 한동안 더 이상의 자폭은 하지 않기로 했으니 참아야지. 지금으로 충분하니까. 흑.

03
한 사람의 일생은 왼손의 손목에서 빛난다. 희게 바랜 세월 속에서 환하고 또 아프다.

2009/09/15 10:35 2009/09/1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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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구인  2009/09/15 12: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왜요? 왜요? 왜 왼손목이에요?
    • 루인  2009/09/18 22:39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오른손 잡이라서요...;;;
      가끔은 제 손목에 어떤 시간의 흔적을 남기는 일들이 있잖아요. 그래서 쓴 거예요. 흐흐
  2. 비밀방문자  2009/09/15 14: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 루인  2009/09/18 22:40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지금 정신이 없어서요..
      월요일 즈음 메일 드릴 게요. :)
  3. 당고  2009/09/17 14: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번 같은 경우, 자주 보게 되잖아요. 근데 그게 당연한 것 같기도 하고요.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도 자기를 좋아해준다는 게 더 기적 같아서. 그것도 서로 같은 타이밍에 반한 경우 말이에요. 그게 아니라면 먼저 반한 쪽이 열심히 꼬드겨보는 수밖에 없겠죠-ㅅ-; 그래도 안 넘어오면 그때는 정말로 슬픔......;
    루인 블로그에는 연애 이야기가 종종 나오는데, 경험담이라기보다는 관찰담인 것 같다는;
    • 루인  2009/09/18 22: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당연히 관찰담이죠! 지금까지 연애를 한 번도 안 했으니까요. 흐흐. 주제파악은 하고 살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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