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난 왜 이렇게 사소한 일에도 죄책감을 느끼는 걸까?
알바가 끝나고 돌아 오는 길에 이런 고민을 했다. 어쩌면 나와 무관할 수도 있는 일이 마치 나 때문인 것처럼 느끼며 죄책감을, 죄의식을 느낀다.
나도 이런 삶이 지긋지긋해. 이런 삶의 고리를 끊고 싶어.
지긋지긋한 삶의 고리를 끊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 고민해.

02
어떤 사람은 죽지 말고 그냥 살아만 있길 바라기도 한다. 지금 당장 일을 못 해도 좋고, 약속이 깨져도 좋으니 살아만 있으면 다행이라고.
그리고 또 어떤 경우엔, 올해만 버텨도 다행이다, 아니, 버텨도 괜찮은 걸까, 싶을 때가 있다. 지금까지 버틴 게 욕심이었을까? 괜한 오기가 깊은 내상을 들쑤시고 있는 건 아닐까?
2009/06/23 22:52 2009/06/23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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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당고  2009/06/24 01: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죄책감 때문은 아니지만 오늘 하루 종일 진짜 내 인생 지긋지긋하다고 생각했음. 뭐 이렇게 한 가지 제대로 하는 것도 없으면서 번잡스럽냐고. 자원봉사 무급노동의 삶이 갑자기 너무 싫어진 거 있죠 엉엉ㅠ_ㅠ
    • 루인  2009/06/25 12:42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그런 날이 있어요. ㅠ_ㅠ 왜 이렇게 사나 싶고요.
      다른 문제는, 어떤 사람들은 활동가가 시간과 돈이 남아서 활동을 한다고 안다는 점이죠. 심지어는 거의 공권력에 준하는 힘이 있는 줄 알고 있고요... 크흑.. ㅠ_ㅠ
    • 비밀방문자  2009/06/25 16:14     댓글주소  수정/삭제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 루인  2009/06/27 11: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블로그에서도 읽었지만, 사실 좀 화나고 속상해요.
      무급노동을 비판하는 운동이라도 해야 할 거 같아요... ;;;
  2. 혜진  2009/06/24 12: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 모두...해탈을 위해 노력할까요? 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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