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요즘의 대세가 대세이다 보니 가장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건, 광우병이다. 관련기사들을 읽기도 하고 리플들을 읽기도 하고 동영상을 보기도 하고. 이런 기사들, 글들, 영상들을 접할 때마다 광우병의 위협을 느끼기 보다는 불편함을 느낀다. 광우병이 위험하지 않다는 건 아니지만, 마치 사람만이 유일한 피해자라고 은연중에 말하는 태도들. 나의 삶이 위험하다는 반응들. 물론 이런 반응 자체가 문제란 건 아니다. 너무도 당연한 반응이니까. 다만 광우병의 최대 피해자는 광우병으로 죽어간 소들이라는 걸, 육식사료를 먹어야만 했던 가축들(소, 돼지, 닭 등등)이란 걸, 너무도 쉽게 잊어버리는 것 같다. 그리하여 광우병으로 힘들어하는 소들을 광우병 전염인자로만 대하는 것 같아, 방송 동영상을 접할 때마다, 관련 글을 접할 때마다 불편하다.
이번 일이 도살, 목축산업, 무분별한 자연개발을 비판하는 계기가 되면 좋을 텐데, 별로 그럴 것 같지는 않다.
02
mb가 유사한 말을 해서 조금 난감하긴 하지만. 며칠 전 한 방송에서 광우병을 에이즈와 비교하는 내용이 있었다. 과거의 그리고 현재의 페스트, 결핵, 천연두, 에볼라바이러스 등등 한 시대를 관통하는 유행병 혹은 질병이 있기 마련이다. 그리고 이런 질병을 통해 개인의 사생활을 통제하고 감시하는데, 지금 시대엔 에이즈가 대표적이리라. 에이즈 감염인(커뮤니티에선 PL이라고도 부른다고 한다, people living with HIV/AIDS의 약자)을 향한 공포는 이미 잘 알고 있을 테고, 국가에서 사생활까지 관리 통제하고 있다.
이처럼 질병과 관련한 공포와 감염인을 향한 공포, 질병을 관리 통제하는 시대에, 광우병 역시 혐오와 공포의 통치수단으로 변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든다. 광우병의 위험을 알리는 것과, 이를 공포와 혐오의 통치수단으로 정당지지율 획득의 계기로 활용하는 건 다른 문제인데, 지금은 왠지 통치수단이자 정당정치의 목적으로 변하고 있는 것만 같아 불편하다.
아울러 이런 상황을 틈타, 대운하를 시작할 기세다. 의료보험도 민영업체에 상당부분 개방할 추세고, 수돗물 민영화 계획에... 흠...
03
관련 기사
"쇠고기 수입 반대, '사이버 민란' 수준"
"“정권 잡으면 너희 다 죽는다”… 이명박 ‘포털 회의’ 파문"
다음 아고라 탄핵 청원
한미FTA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광우병 여파가 확실히 크긴 크다. 다음 아고라에선 탄핵하자는 서명에 이미 50만 명을 넘어선 상황이고. 이런 기사들을 보면서, 포털마다 기사를 배치하고 선정하는 입장 차이를 보는 것도 재밌다. 일테면 네이버에선 정말 탄핵이나 광우병 관련 기사가 메인에 거의 안 뜨는가 하면, 파란 같은 곳에선 수시로 메인을 장식하고 있다. 물론 이런 기사선정이 담당자 혹은 회사의 정치적 입장과 관련 있는 것인지, 이 기회에 네이버 사용자들을 자신들의 포털로 끌어들이겠다는 건지는 애매하지만.
04
네이버에서 광우병과 탄핵 관련 기사가 메인에 거의 안 올라오자, 네이버를 떠나자는 운동과 함께(근데 이런 운동이 네이버 안에서 일어난다는 아이러니) 광고를 차단하자는 운동이 같이 일어나고 있다. 포털회사의 경우 배너광고가 주요 수입원이기에 배너광고를 차단하자는 것이었다. 그러며 배너광고를 차단하는 방법을 적은 리플을 봤는데, 이 글이 반가운 건 단지 네이버만이 아니라 모든 포털의 배너광고가 싫었기 때문. 창을 여는 시간도 많이 걸리고 불필요한 내용을 보기도 싫고 해서 당장 실천했다.
그 방법은 익스플로러의 도구 > 인터넷 옵션 > 보안 > 제한된 사이트 선택하신 후 제한된 사이트 에서 '사이트' 버튼 누르신 다음, 아래의 주소를 첨가하면 되요.
이렇게 하고 나니, 보기 싫은 배너를 안 봐도 되어서 속이 후련하다는. 훗. 다만 네이버는 확실하게 차단이 되는데 다른 사이트는 종종 차단이 안 되기도 한다는 안타까움이.
요즘의 대세가 대세이다 보니 가장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건, 광우병이다. 관련기사들을 읽기도 하고 리플들을 읽기도 하고 동영상을 보기도 하고. 이런 기사들, 글들, 영상들을 접할 때마다 광우병의 위협을 느끼기 보다는 불편함을 느낀다. 광우병이 위험하지 않다는 건 아니지만, 마치 사람만이 유일한 피해자라고 은연중에 말하는 태도들. 나의 삶이 위험하다는 반응들. 물론 이런 반응 자체가 문제란 건 아니다. 너무도 당연한 반응이니까. 다만 광우병의 최대 피해자는 광우병으로 죽어간 소들이라는 걸, 육식사료를 먹어야만 했던 가축들(소, 돼지, 닭 등등)이란 걸, 너무도 쉽게 잊어버리는 것 같다. 그리하여 광우병으로 힘들어하는 소들을 광우병 전염인자로만 대하는 것 같아, 방송 동영상을 접할 때마다, 관련 글을 접할 때마다 불편하다.
이번 일이 도살, 목축산업, 무분별한 자연개발을 비판하는 계기가 되면 좋을 텐데, 별로 그럴 것 같지는 않다.
02
mb가 유사한 말을 해서 조금 난감하긴 하지만. 며칠 전 한 방송에서 광우병을 에이즈와 비교하는 내용이 있었다. 과거의 그리고 현재의 페스트, 결핵, 천연두, 에볼라바이러스 등등 한 시대를 관통하는 유행병 혹은 질병이 있기 마련이다. 그리고 이런 질병을 통해 개인의 사생활을 통제하고 감시하는데, 지금 시대엔 에이즈가 대표적이리라. 에이즈 감염인(커뮤니티에선 PL이라고도 부른다고 한다, people living with HIV/AIDS의 약자)을 향한 공포는 이미 잘 알고 있을 테고, 국가에서 사생활까지 관리 통제하고 있다.
이처럼 질병과 관련한 공포와 감염인을 향한 공포, 질병을 관리 통제하는 시대에, 광우병 역시 혐오와 공포의 통치수단으로 변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든다. 광우병의 위험을 알리는 것과, 이를 공포와 혐오의 통치수단으로 정당지지율 획득의 계기로 활용하는 건 다른 문제인데, 지금은 왠지 통치수단이자 정당정치의 목적으로 변하고 있는 것만 같아 불편하다.
아울러 이런 상황을 틈타, 대운하를 시작할 기세다. 의료보험도 민영업체에 상당부분 개방할 추세고, 수돗물 민영화 계획에...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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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기사
"쇠고기 수입 반대, '사이버 민란' 수준"
"“정권 잡으면 너희 다 죽는다”… 이명박 ‘포털 회의’ 파문"
다음 아고라 탄핵 청원
한미FTA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광우병 여파가 확실히 크긴 크다. 다음 아고라에선 탄핵하자는 서명에 이미 50만 명을 넘어선 상황이고. 이런 기사들을 보면서, 포털마다 기사를 배치하고 선정하는 입장 차이를 보는 것도 재밌다. 일테면 네이버에선 정말 탄핵이나 광우병 관련 기사가 메인에 거의 안 뜨는가 하면, 파란 같은 곳에선 수시로 메인을 장식하고 있다. 물론 이런 기사선정이 담당자 혹은 회사의 정치적 입장과 관련 있는 것인지, 이 기회에 네이버 사용자들을 자신들의 포털로 끌어들이겠다는 건지는 애매하지만.
04
네이버에서 광우병과 탄핵 관련 기사가 메인에 거의 안 올라오자, 네이버를 떠나자는 운동과 함께(근데 이런 운동이 네이버 안에서 일어난다는 아이러니) 광고를 차단하자는 운동이 같이 일어나고 있다. 포털회사의 경우 배너광고가 주요 수입원이기에 배너광고를 차단하자는 것이었다. 그러며 배너광고를 차단하는 방법을 적은 리플을 봤는데, 이 글이 반가운 건 단지 네이버만이 아니라 모든 포털의 배너광고가 싫었기 때문. 창을 여는 시간도 많이 걸리고 불필요한 내용을 보기도 싫고 해서 당장 실천했다.
그 방법은 익스플로러의 도구 > 인터넷 옵션 > 보안 > 제한된 사이트 선택하신 후 제한된 사이트 에서 '사이트' 버튼 누르신 다음, 아래의 주소를 첨가하면 되요.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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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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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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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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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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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하고 나니, 보기 싫은 배너를 안 봐도 되어서 속이 후련하다는. 훗. 다만 네이버는 확실하게 차단이 되는데 다른 사이트는 종종 차단이 안 되기도 한다는 안타까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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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인간이 쌓아온 죄를 받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사람들이 잘못한 건데, 소와 몇몇 정치인만 탓하는 것 같아요.
심지어는 한 작가가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비판하는 만화를 그렸다고 웹툰에서 짤렸다는 (별로 안 믿기는) 소문도 돌기 시작하네요. 에휴...
이메가들도 현재 상황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으면서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는 말도 참 웃기고요.
단순히 사람만 죽고 사는 문제가 아니라 소들도 상당히 고통 받고 있는데도, 간단하게 "미친소"를 혐오하는 것처럼 들리는 말들만 들릴 때마다, 곤혹스러울 때가 많아요.
이번 기회를 통해 고민의 방향이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은 있지만,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나마 촛불집회에 십대가 60%라는 소식에 반갑달까요. 헤헤
미친소를 형상한 글이나 그림을 볼 때마다 너무 불편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