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사실 그 시간에 잠을 자고 있었던 건 아니다. 12시 30분까지만 읽고 자야지, 했던 책을 새벽 2시까지 읽고 있었다. -_-;; 흐흐. 그래도 밤 11시에서 아침 6시 사이에 오는 문자나 전화는 너무 싫다.


R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도무지 모르겠다. 내가 늘 내색하지 않고 R의 표정을 살피고 있다는 것을, R은 눈치 채고 있을까. 내가 R이 말을 할 때마다 뭔가 힌트를 얻으려고 필사적으로 기억을 더듬고 머리를 굴린다는 사실을. 겉으로는 너무나 평화롭고 지루한 날들! 그러나 그런 날들 뒤에서, 나는 숨이 막힐 것 같다. (16)


행복이라는 것은 얼마나 그로테스크한가. (301)


그 사람은 꼼짝 않고 그곳에 서 있다. 돌아보길 원하는지, 그대로 있길 원하는지, 내 존재를 눈치 채길 원하는지, 무시하길 원하는지. 내 마음은 왠지 절망으로 가득 차고, 절망이 몰고 온 둔한 통증을 끊임없이 견뎌낸다. (314)
2008/01/11 11:38 2008/01/11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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